컨테이너 시장 분위기 어떤가?
하락세 지속 중이다.



왜 하락 중 인가?
컨테이너 운임은 공급인 선복량과 수요인 회물량에 의해 주로 결정되는데, 전 세계적으로 선복량이 화물량 보다 많은 상황이 1년 정도 이어지고 있다.

왜 선복량이 화물량 보다 많은가?
먼저,
공급인 선복량은 증가 요소와 감소 요소가 있다.
증가 요소는 신조선 증가, 폐선 감소, 계류선 감소, 정시성 향상(항구 체선 감소), 선박 항해속도 증가 가 있다.
감소 요소는 신조선 감소, 폐선 증가, 계류선 증가, 정시성 악화(항구 체선 증가), 선박 항해속도 감소 가 있다.

수요인 화물량도 증가 요소와 감소 요소가 있다.
증가 요소는 경기 호황으로 컨테이너로 물건을 수입하는 니즈가 강해지는 것이다.
감소 요소는 경기 불황으로 컨테이너로 물건을 수입하는 니즈가 약해지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에 대입해 보면,
전 세계는 코로나 이후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었다. 컨테이너 화물의 대표적인 수입국인 미국과 유럽의 사람들은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로 소비여력이 줄어들고, 인플레로 인해 소비 심리가 움츠러들었다. 이로 인해 컨테이너로 운송되던 수입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선복 공급은 해운 초호황기인 코로나 시기에 신규 발주한 선박들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9%)되고 있고 내년에도 +9%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 공급은 발주부터 건조에 2년 정도가 필요하므로, 2년 전 확정한 선박 발주량이 시황이 안 좋다고 해서 즉각 줄어들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밀려오는 신조선에 대응하기 위해 선사는 공급을 감소(운임 방어)시키기 위해 폐선량을 늘이고, 선박 수리 일정을 앞당기고 임시결항(blank sailing)을 해서 계류량을 증가시키고, 공급이 많은 항로에서 적응 항로로 배를 투입하여 항로별로 수요공급을 조절하고, 선박 항해속도를 감소시키고, 운하(수에즈, 파나마)를 우회하여 항해거리를 늘이고 운하 통행료를 절감하는 등의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선사의 이 모든 노력으로 줄인 선복량 보다,
공급되는 신규 선복량과 감소한 화물량의 힘이 더 강력하여 결과적으로 운임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운임이 어떤가?
먼저,
KCCI 지수의 25%를 차지하는 미국항로는 임시결항이 30% 수준이나 서안은 5주, 동안은 39주 연속 하락 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상승과 경기침체로 전년동기 대비 소비가 감소하고 있으며, 2월 수입 물동량 YoY -26%, 상반기는 전년 대비 -20% 수준으로 전망된다.

KCCI 지수의 20%를 차지하는 유럽은 8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전체 선복 대비 10~20%가 임시 결항 되고 있으나,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

KCCI 지수의 45%를 차지하는 중국, 일본, 동남아 연근해 항로는 원거리 보다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 움직임으로 수요가 살짝 살아나는 분위기이다. 동남아향 1월 수출 물동량은 전년대비 17% 감소하였는데, 이유는 가전 및 소비재 제품의 원재료인 석유화학 제품 화물량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동남아에 있는 공장에서 원자재와 중간재를 수입해 소비재를 만들어 미국/유럽으로 판매를 해야 하는데, 미국/유럽의 경기 침체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황 전망은 어떤가?
운임이 상승하려면,
전 세계 주요국 금리 상승 중단, 러/우 전쟁 종료, 중국 경기 부양 → 전 세계 경기회복 → 소비심리 개선 → 물동량 증가가 되어야 한다. 아직 전 세계 경기회복 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이기에,
운임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

선사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가격 방어에 필사적이다.
선복 공급을 어떻게든 줄이기 위해, 임시결항 비중을 높이고 있다.(미주항로 임시결항 30%, 유럽 항로 임시결항 15% 까지 상승함)
그러나 화물 수요 부진으로 시황 하락세를 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포워더를 통해 선복을 채우기 위해 시장에 화물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문의하고 가격대응을 해줄 테니 최대한 화물을 모아 오라고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주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선복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적인 선복 확보를 위해 장기(분기, 반기, 연간)로 계약을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오히려 매주 떨어지고 있는 시황을 활용할 수 있도록, 건 별 혹은 주별로 운임을 갱신하며 계약을 하는 것이 수익면에서 유리해 보인다.

'컨테이너 시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운 컨테이너 시황] SCFI, KCCI 운임 지수_230328 (0) | 2023.03.28 |
---|---|
[해운 컨테이너 시황] SCFI, KCCI 운임 지수_230320 (0) | 2023.03.20 |
[해운 컨테이너 시황] SCFI, KCCI 운임 지수_230314 (0) | 2023.03.14 |